동결견은 어깨 관절의 운동 범위가 현저하게 제한되며 통증을 동반하는 질환입니다. 의학적으로는 유착성 관절낭염(Adhesive Capsulitis)이라고 하며, ‘동결(frozen)’이라는 이름처럼 어깨가 얼어붙은 것처럼 굳어 움직이지 않는 상태가 특징입니다. 이 질환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적으로 호전되기도 하지만, 완전 회복까지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걸릴 수 있으며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합니다.
어깨의 구조와 동결견의 발생 원리
어깨 관절은 인체에서 가장 운동 범위가 넓은 관절입니다. 이 관절은 관절낭(capsule)이라는 조직에 싸여 있는데, 동결견에서는 이 관절낭이 두꺼워지고 유착(붙어버림) 현상이 발생합니다.
정상 상태: 관절낭이 유연하고 관절이 자유롭게 움직임
동결견 상태: 관절낭이 두꺼워지고 뻣뻣해지며, 관절 내부에서 유착이 발생
→ 이로 인해 움직임이 심하게 제한되고 통증이 발생
동결견의 원인
정확한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, 다음과 같은 위험 요인이 관련되어 있습니다.
① 특발성(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)
전체 환자의 약 70% 이상에서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합니다.
② 이차성(다른 질환에 의해 발생한 경우)
- 어깨 수술 후 또는 골절 후 장기간 고정
- 회전근개 질환, 석회성 건염 등 어깨 질환 이력
- 당뇨병 (특히 인슐린 사용 환자)
- 갑상선 질환 (특히 갑상선기능저하증)
- 심장 질환, 뇌졸중
- 장기간 침상 생활
동결견의 진행 단계
동결견은 보통 3단계로 진행되며, 각 단계에서 증상과 치료 방법이 다릅니다.
주요 증상
- 어깨 깊은 부위의 통증 (특히 밤에 심함)
- 어깨 운동 범위 제한
- 팔을 들어 올리기 어렵고
- 뒤로 돌리거나 손을 등 뒤로 보내기 힘듦
- 어깨가 굳어 움직이지 않음
- 옷 입기, 머리 감기, 뒷짐 등 일상생활 어려움
※ 통증은 어깨 앞, 위, 옆으로 퍼지는 경우가 많으며, 방사통처럼 팔까지 내려가는 느낌도 있음.
감별 진단이 필요한 질환
동결견과 증상이 비슷한 질환도 있으므로,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.
- 회전근개 파열
- 석회성 건염
- 견봉하 점액낭염
- 경추 디스크 질환
- 심인성 어깨 통증 (심장 질환 등)
진단 방법
▷ 병력 청취
통증의 위치, 시작 시기, 야간 통증 여부 등
▷ 이학적 검사
능동적, 수동적 운동 제한 모두 존재 → 동결견의 특징
▷ 영상 검사
X-ray: 다른 질환 배제 (석회화, 골절 등)
MRI: 관절낭 비후 확인, 회전근개 손상 감별
초음파: 건염, 점액낭염 등 확인 가능
치료 방법
① 비수술적 치료 (1~2단계에서 주로 사용)
● 약물 치료
소염진통제(NSAIDs) → 통증 완화
근육이완제, 수면 유도제 → 야간 통증 완화
● 물리치료
온열 치료, 전기자극, 초음파 치료
어깨 관절 유연성 증가, 혈류 개선
● 운동 치료 (스트레칭 중심)
초기에는 통증 유발 안 되는 범위 내에서 가볍게
강직기에는 수동 관절 운동, 벽 타기 운동, 도르래 운동 등
● 스테로이드 주사
관절 내 주사 → 염증과 통증 신속 완화
주로 통증기가 심할 때 사용
② 수술적 치료 (비수술 치료에 반응 없는 경우)
● 관절막 유리술 (관절내시경)
유착된 관절낭 절개
수술 후 바로 재활운동 필요
● 마취하 조작술 (Manipulation under Anesthesia)
전신마취 후 강제로 관절을 움직여 유착 제거
회복과 예후
대부분의 환자에서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, 회복까지 1~3년이 소요될 수 있으며, 당뇨병 환자는 회복이 더딘 편입니다. 적절한 치료와 운동을 병행하면 더 빠른 회복 가능하며, 초기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.
일상 생활 관리법
- 어깨를 너무 쉬게 하지 말고, 가벼운 운동은 유지
- 따뜻한 찜질로 근육 이완
- 통증 있는 날은 강도 낮은 스트레칭만
- 정기적으로 병원 진료 및 상태 체크
- 당뇨, 갑상선질환 등 동반 질환 관리 철저히
동결견은 치료와 회복에 긴 시간이 필요한 질환입니다. 하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하게 관리하면 통증과 기능 제한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. 무리한 운동은 피하되, 꾸준한 스트레칭과 운동은 매우 중요합니다. 초기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회복의 지름길입니다.